체인지 (2008)
주연: 기무라 타쿠야
소학교 교사인 아사쿠라 케이타(기무라 타쿠야 분)는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뜻을 이어 국회의원에 출마하고 당선된다. 3개월의 임기를 남겨둔채 총리가 사임하게 되자 칸바야시 의원은 그를 총리자리에 앉혀 꼭두각시 노릇을 하게 하려고 하는데…
5화에서는 총리가 된 아사쿠라와 일본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량을 늘리려고 하는 미국 대사와의 협상(내지는 보기에 따라서는 협박)이 주된 내용이다.
스포일러가 있을수 있으니 가리자.
아사쿠라가 총리자리에 앉아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세력은 칸바야시가 장악했다는것을 알아차렸는지 모두들 총리와의 약속을 취소하여 아사쿠라에게 하루 스케줄이 전혀 없는날이 생긴다. 일본은 이날 미국과의 통상회담에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50% 늘려달라는 해리 빙엄 미국 통상대표의 요구에 절대 그럴수 없다며 협상은 결렬되고… 쉬는날이 생겼다며 좋아하던 아사쿠라는 ‘비버리힐즈 도너츠’를 먹으러 가자고 졸라대 성공하지만, 빙엄 미 통상대표가 아무런 약속도 없이 집으로 들이닥친다.
이 와중에 선거 플래너에서 보좌관으로 업그레이드된 (…) 니라사와의 딸이 찾아와 농성을 하는등 여러가지 일이 생기지만 빙엄은 자신은 약속도 없이 무작정 찾아왔으니 기다리겠다고 하지만 시간은 엄청 흘러가 버리고… 우여곡절끝에 결국 회담을 하게 된다.
오늘 포스팅의 포인트는 이 부분. 아사쿠라는 아무것도 모를테니 당직비서 군지에게 맡겨달라고 하지만, 자신은 괜찮다고 한다. 그러더니 빙엄이 미측의 요구 2조 13항의 내용을 알려달라고 할때는 잠시 생각하더니 조항 내용을 제시된 무역량까지도 정확하게 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은 이 내용에대해 잘 알고있고, 빙엄에게 할수 있는 대답은 NO라는것. 빙엄이 그 대답은 양국의 전면적 통상마찰을 불러오게 될것이라며 재차 협박하자 그래도 자신은 일본의 대표이니 일본의 이익을 대변할수밖에 없다며 전면적 통상마찰도 불사할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르치던 초등학생의 예를 들어 싸우는 아이들에게 계속 이야기를 시키면 서로 이해하는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알게 된다면서 미국과 일본은 서로 다르니 계속 이야기를 해 나가다보면 언젠가는 양국이 모두 만족할수 있는 결론에 이르지 않겠느냐고 한다. 빙엄은 포기하고 돌아가는길에 군지에게 저런 좋은 상관밑에서 일해서 좋겠다고 말한다…
드라마 속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어느나라 대통령과 너무 차이난다. 아사쿠라와 빙엄의 대담장면에서 비서 미야마는 빙엄에게 마치 죽을죄라도 지은듯 어쩔줄을 몰라하고, 아사쿠라는 미안해 하기는 하였지만 그냥 손님을 좀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정도였다. 미야마의 모습이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미국이 힘좀 있으니까 어떻게든 잘보이고 미운털 박히지 않으려는… 하지만 아사쿠라의 모습은 어떤가. 그 이전에 회담을 진행한 의원들이 모습은? 과연 2008년 6월 11일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자신이 진행하는 정책과 그 결정이 불러올 결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알고도 그러는걸까?
자국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사람들이 국민 대다수의 이익을 대변하기는 커녕 잘사는 몇몇을 위해 못사는 대다수를 희생시키려 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고있는 나라에서 체인지같은 드라마를 본다는것은, 드라마 자체가 재미있기때문에 즐겁기도 하지만 말도안될정도의 현실과의 괴리때문에 자괴감을 키우는 짓이기도 하다.

June 15th, 2008 at 1:25 am
그러게요 허허허 ㅡㅡ 자괴감이 뻑뻑
June 16th, 2008 at 2:14 am
동감입니다=ㅅ=특히 요즘같아서는 정말..
June 17th, 2008 at 1:37 pm
푸른곰님, 강자이너님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6화를 봤는데 이번엔 여당총재(총리)와 야당의 대타협이더군요. 타협이라기보다도 총리의 순수함에 야당총재가 특정 정책에 지지를 표했다는 정도지만…
왠지 우리나라 여당, 제1야당 사람들에겐 저런 순수함이 1g도 없을것같은 생각이 마구 들었습니다. ㅠㅠ
June 20th, 2008 at 2:35 am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에 물어보셨던 폰트 알려드릴려고 왔는데 방명록이 안보여서 여기다 글 남기겠습니다. 확인하시면 댓글 지우세요
폰트 이름은 봄날체 입니다.